[NBA] 댈러스 명장 넬슨, 암 투병 뒤 복귀

중앙일보

입력

전립선암으로 지도자 생활에 위기를 맞았던 돈 넬슨 댈러스 매버릭스 감독이 건강한 모습을 되찾아 곧 미국프로농구(NBA) 무대에 복귀한다.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암조직 제거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넬슨은 예상보다 회복이 빨라 21일 LA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다시 사령탑을 맡을 예정이라고 댈러스 구단이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넬슨의 전립선암 선고 이후 감독 대행으로 13승8패의 좋은 성적을 올려 댈러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열어놓은 넬슨의 아들 도니 넬슨 수석코치는 원래 위치로 돌아가게 된다.

통산 945승을 거둬 NBA최다승 감독 3위에 올라있는 넬슨 감독은 기자 회견에서 '아들이 어려운 임무를 잘 수행해 너무 자랑스럽다'며 '그는 훌륭한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도니 넬슨은 '아버지의 팀이 챔피언에 오를 수 있도록 도울 뿐'이라고 답해 따뜻한 부자간의 사랑을 주위에 과시했다.

3년전 아들 도니를 자신의 후계자로 낙점하고 수석 코치로 임명한 넬슨 감독은 지난 1월 전립선암 진단을 받고 지도자 생활에 위기를 맞아 감독직의 부자 승계가 예정보다 빨리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을 낳았었다.

넬슨 감독이 앞으로 얼마나 더 댈러스를 이끌지는 미지수이지만 NBA 관계자들과 팬들은 대를 이어가며 지도자로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두 부자에 대해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한편 90년 이후 플레이오프에 한번도 오르지 못한 댈러스는 현재 33승20패로 중서부지구 3위에 올라있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댈러스=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