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기업 절반, 하반기 이후 코스닥등록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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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시장 지정기업들의 절반 가량이 올 하반기 이후 코스닥 등록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S커뮤니케이션이 20일 제3시장 개장 1주년을 앞두고 133개 지정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에 응한 89개 기업 가운데 63%인 56개사가 3시장 지정이후 대외 홍보효과가 회사에 가장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또 코스닥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기업도 24%인 21개사를 기록한 반면 자금조달이 쉬워졌다는 업체는 7개사(8%)에 불과해 실질적인 효과가 크지는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시장 지정에 따른 애로사항은 36%인 32개사가 '주가하락'을 첫째로 들었고 다음이 '주주관리'였으며 '기업이미지 실추'라고 답한 기업도 16개사(18%)에 달했다.

현행 3시장 매매제도에서 개선돼야 할 점은 35%가 '상대매매'를 들었고 33%는 '양도세문제', 32%는 '가격제한폭 부재'라고 답해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응답기업의 71%인 63개사는 올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 사이에 코스닥 시장 등록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해 올 하반기 이후 3시장 지정기업들의 코스닥 등록 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현 상황에서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는데 어려운 점으로는 52%인 46개 업체가 '재무구조개선'이라고 답해 3시장 기업들이 아직 수익성과 안정성 면에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염남중 3S커뮤니케이션 3시장팀장은 '제3시장 지정기업들이 3시장 지정으로 불이익을 당한 점도 많았지만 3시장의 긍정적인 부분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매매제도 개선과 더불어 다각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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