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DJ 회동요청' 자료제시

중앙일보

입력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의 회고록을 둘러싼 청와대와 상도동의 갈등이 20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무대응' 지시에 이어 YS측의 `추가대응 자제'로 소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 대통령이 회고록 문제에 대한 대응을 자제토록 지시한 사실을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으로부터 보고받고 "그렇다면 우리도 추가대응을 자제하라"고 말했다고 박 의원이 전했다.

박 의원은 김 전 대통령과 통화를 한 뒤 "우리는 진실만이 최후의 승리라고 굳게 믿고 있다"며 "청와대에서 대응하지 않으면 우리도 대응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앞서 김 전 대통령은 박종웅 의원을 통해 자신의 회고록중 `DJ 비자금' 관련부분에 대한 청와대측의 이의제기를 정면으로 반박, "청와대측에서 자꾸 증거를 밝히라고 하지만 나는 회고록에 잘못 쓴 내용이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성명을 내고 "청와대 대변인이 전직 대통령의 자질을 거론하며 비난한데 대해 유감을 금치 못한다"며 "김 대통령과 측근들이 97년 10월 13, 14, 15, 17일 나흘간에 걸쳐 다섯차례 YS와의 면담요청을 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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