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車, 일본·미국서 135만대 리콜

중앙일보

입력

미쓰비시(三菱)자동차는 16일 일본과 미국 양국에서 대규모의 리콜(무상회수.수리)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쓰비시는 15일 일본내에서 11개 차종 40만1천대의 리콜과 3개차종 1만2천대의 개선대책을 국토교통성에 제출했다. 그 가운데 7개차종 12만2천대는 작년 7월에 이은 재 리콜분에 해당된다.

이 회사는 또 가까운 시일내에 미국에서 3개 차종 95만대의 리콜 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재리콜 차종은 `갸란', `에테르나', `에메로드'등 3개 차종과 역수입차 2개, 트럭 2개 차종 등이다. 승용차는 1992년부터 97년까지, 트럭은 99년부터 2001년까지 제조된 것이다.

또 미국에서 리콜될 예정인 95만대는 일리노이주 자회사에서 제조된 것으로, 크라이슬러에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는 차종도 포함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7월 리콜을 신청한 이후 클레임 정보를 정밀조사한 결과 문제점이 추가로 발견돼 재리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일본과 미국의 리콜에 드는 비용을 170억엔으로 계상하고 있다.

미쓰비시는 작년 여름 리콜 은폐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장이 사임한후 품질 관리부문을 증원하는 등 신용회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으나 이번 대규모 리콜로 경영재건에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작년 7월 리콜은폐가 발각된후 이 회사의 신차 판매대수는 금년 1월까지 6개월 연속 전년 같은 기간을 밑돌고 있는 가운데 2001년 3월기 연결결산 적자액은 1천400억엔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도쿄= 연합뉴스) 문영식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