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같은 쓰레기를…" 대사관 여직원, 탈북자에 폭언 파문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태국의 한국대사관 계약직 여직원(현지 채용 한국인)이 탈북자들에게 반말과 욕설을 일삼아왔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자 외교통상부가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동아일보는 13일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 여직원이 북한을 탈출해 태국 이민국 산하 구금시설에 수감된 탈북자들에게 “야, 너 여기 왜 들어왔어”, “대한민국이 너 같은 쓰레기를 받는 곳은 아니다”, “그 나이 먹도록 글도 제대로 못 쓰냐” 등의 폭언과 하대를 일삼았다고 보도했다. 이런 수모를 견디기 힘들어 “차라리 한국에 안 가겠다”는 탈북자에겐 “평생 감옥에 갇혀 있으라”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이 여직원들은 현지 공관이 채용한 계약직 행정원 신분으로 준공무원 처우를 받고 있다. 탈북자들이 폭언 당사자로 지목한 여직원들은 지금도 근무 중이며 이들이 탈북자 문제를 다루는 데 필요한 교육을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파문이 확산 되자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그동안 (구금시설에 수감된 탈북자들을) 관리해 왔는데 문제가 되니 본부에서 직원을 보내 철저하게 실태를 파악한 뒤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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