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택시 25만 대 20일 하루 운행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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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20일 전국의 택시 25만 대 운행이 일시 중단될 전망이다. 택시업계와 국토해양부는 12일 긴급 좌담회를 열고 택시요금 인상, LPG 가격 안정대책 등을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택시업계 노사는 “20일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서울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결의대회에는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등 4개 단체에서 3만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업계 노사가 함께 집회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업계는 정부에 택시를 버스·철도 등과 같이 대중교통 수단으로 지정해 재정지원을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택시 숫자를 줄이기 위한 감차(減車) 보상금 지급, LPG 가격상한제 도입도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국토부는 “택시업계 요구에 대해 지자체·기획재정부 등과 협의 중이지만 당장 수용하긴 힘들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택시 운행 중단에 대비해 버스 증차, 지하철 연장운행 같은 대책을 마련 중이다.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택시에 대해선 운행부제 해제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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