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경고를 받아야 사는 사나이

중앙일보

입력

‘예고홈런이 아닌 예고경고(?)’

미국 프로야구에서 예고 홈런으로 유명한 선수가 베이브 루스였다면 축구에서는 과연 누굴까? ...

홈런이 아닌 경고를 예고한 선수가 있다. 바로 브라질 출신의 로베르토 카를로스(27. 레알 마드리드)

카를로스는 이번 주 10일(현지시간) 벌어지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아틀레틱 빌바오전에서 경고 받기(?)를 희망한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해 관심을 끌고 있다.

카를로스는 한 인터뷰에서“ 빌바오와의 경기에서 경고를 받을 생각이다. 데포르티보와 바르셀로나와의 자유스러운 경기를 펼치기 위해 산탄데르와의 경기에 결장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빌바오가 경고를 받기 위한 좋은 조건”이라고 말하며 “ 어떻게 경고를 받아야 하는지는 잘 모르나 강한 태클 등은 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빌바오와의 경기에서 카를로스의 예고(?)대로 경고를 받게 되면 누적경고로 인해 1경기 출장 정지를 받게 되고 23라운드 경기인 라싱 산탄데르와의 경기에 출전을 하지 못하게 된다.

현재 순풍에 돛 단 레알 마드리드는 24~25라운드에서 우승의 최대 고비격인 데포르티보와 바르셀로나등 상위 톱 클레스 팀들과 만나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하기 때문.

결국 경고로 1경기를 쉬면서 체력 보강과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는 레알 마드리드측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카를로스의 의도대로 경고를 받을 지 주말 빌바오전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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