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올스타전 12일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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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50회째를 맞는 '별들의 잔치' 미국프로농구(NBA) 2001 올스타전이 12일(이하 한국시간) 화려한 막을 올린다.

벌써부터 전 세계 농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하고 있는 올스타전의 장소는 워싱턴 위저즈의 홈구장인 워싱턴의 MCI센터.

통산 전적은 동부 컨퍼런스가 31승18패로 앞서 있지만 선수파업으로 한 해를 쉬었다 재개한 지난 대회에서 3연승 끝에 1패를 당해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고 베스트5로 뽑힌 선수들 중 여느 해보다 유난히 부상자가 많아 변수가 늘어났다.

동부의 경우 득표수 2위인 그랜트 힐(디트로이트)과 3위 알론조 모닝(마이애미히트)이 각각 부상과 지병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고 서부는 '공룡센터' 샤킬 오닐(LA레이커스)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하다.

최고 인기선수로 뽑힌 빈스 카터(토론토 랩터스)도 무릎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지난해 우승한 덩크슛 대회에만 불참하고 올스타전에는 등장한다.

'꿈의 무대'에 첫선을 보이는 선수는 테오 래틀리프(필라델피아), 앤토니오 맥다이스(덴버), 스테폰 마버리(뉴저지), 앤서니 메이슨(마이애미) 4명으로 이중 래틀리프와 맥다이스는 부상자들을 대신해 주전에 낄 가능성이 높다.

동부는 카터,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올랜도)가 일단 선발 출장하고 감독 추천 선수로 디켐베 무톰보(애틀랜타), 라트렐 스프리웰(뉴욕),제리 스택하우스(디트로이트) 등 9명이 가세한다.

서부의 경우 선발로 코비 브라이언트(LA레이커스), 팀 던컨(샌안토니오),제이슨키드(피닉스), 크리스 웨버(새크라멘토) 4명이 확정됐고 오닐을 대체한 블레이드 디박(새크라멘토)과 칼 말론(유타), 케빈 가넷(미네소타) 등 8명이 포함됐다.

이러한 선수 구성 때문에 이번 대회는 동부의 '스피드'와 서부의 '덩치'의 대결에 관전 포인트가 맞춰지게 됐다.

또 같은 팀 선수들끼리 얼마나 멋진 호흡을 이뤄낼 수 있느냐 하는 것과 쳐녀출전 선수들의 활약상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대회 하루 전날에는 3점슛 및 슬램덩크 경연대회와 신인들의 2인조(2on2) 농구경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농구팬들의 시선을 미리 사로잡게 된다.

물론 이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84년 처음 개막행사로 등장한 이래 마이클 조던(은퇴)과 브라이언트 등 수많은 스타들을 탄생시킨 슬램덩크 대회.

지난 대회 우승자인 카터가 불참하고 브라이언트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 김이 약간 빠지긴 했지만 새로운 묘기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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