陳부총리 "동아건설 파산 불가피…리비아공사는 마무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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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념(陳稔)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9일 '동아건설의 파산은 가야할 방향이지만 리비아 대수로 공사는 별로도 떼어내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진 부총리는 이날 낮 KBS라디오의 '박찬숙입니다'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리비아대수로 공사는 회계법인의 조사결과, 추가자금 투입이 필요없는 상태이고 대외적으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동아건설 파산문제와는 별도로 떼어 마무리할 것'이라며 '현재 건설교통부가 리비아측과 이 문제를 놓고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아건설이 파산으로 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 회사가 건설중인 아파트의 입주예정자는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진 부총리는 한국부동산신탁 문제와 관련,'원칙은 지키되 선의의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자는 게 정부 입장'이라며 '이해당사자간에 공평하게 손실부담이 이뤄지도록 권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국민부담을 가져올 부실기업주는 끝까지 추적해 상응하는 제재를 하겠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금감원의 업무를 건전성 감독쪽으로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실업대책 보완 지시와 관련, '청년층의 실업문제가 심각한 만큼 이에 중점을 둬 실업대책을 보완하겠다'며 '이들에게 교육기회를 주거나 일자리를 만들어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40대 퇴직자들을 중소기업이 경영혁신과 시장개척,정보기술(IT)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존 취업연계 인적네트워크를 보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 부총리는 연기금의 증시투입과 관련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강제적으로 주식에 투자하라는 것이 아니고 상품을 개발해주고 법령을 정비해 연기금이 주식투자를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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