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불법매출 이엔아이캐피탈 대표 검찰 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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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6일 증권선물위원회 의결을 거쳐 가장납입으로 발행한 주식을 불법매출한 이엔아이캐피탈 이건범 사장과 한통멀티미디어 이재욱 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건범 사장은 지난 99년 12월 사채업자로부터 30억원을 빌려 법인설립 등기를 마친 뒤 곧바로 납입금 전액을 인출, 사채업자에게 상환해 실질적인 주금 납입없이 주식을 발행했다.

이건범 사장은 지난 해 4월에도 같은 방법(가장납입)으로 30억원 상당의 주식을 발행했고 작년 1-10월 서울, 부산, 광주, 전주, 청주, 제주에 지사 성격의 투자클럽을 설치해 가장납입으로 발행된 주식 61만5천900주를 총 47억1천800만원에 매출했다.

이 사장은 나아가 작년 4-10월에는 투자클럽을 통해 투자약정서 작성, 교부 방법으로 15억800만원의 수신행위를 해 유사수신행위 규제법도 위반했다.

한편 한통멀티미디어의 이재욱 사장은 지난 해 1월 25억원을 사채업자로부터 빌려 유상증자 등기를 마친 뒤 곧바로 이 자금을 상한, 역시 가장납입에 의해 주식을 발행했다.

이재욱 사장은 이어 작년 1-11월 가장납입으로 발행된 주식 34만8천36주를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없이 총 718명에게 32억1천600만원에 불법매출한 혐의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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