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추천 책] 히말라야의 선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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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저자 히말라야 커피로드 제작진

출판사 김영사, 1만2000원

혹시 네팔의 고지대에서 히말라야 만년설이 녹은 물로 유기농 커피가 재배되고 있다는 사실, 들어본 적 있는가. ‘히말라야 커피로드’라는 다큐멘터리 제작진이 지은 책『히말라야의 선물』에서는 히말라야에서 생산되는 커피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히말라야 깊은 곳에 자리한 말레마을, 타지와의 왕래가 드물어 문명의 혜택을 거의 입지 못한 채 자급자족하며 살아가곤 있지만 커피 농사를 짓기에 천혜 조건을 갖췄다. 커피 묘목이 너무 비싸 수십그루 커피 묘목을 사는데 전 재산을 걸 만큼 가난했던 그들에게 묘목 3000그루 지원이라는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난다. 그들의 딱한 사정이 우리나라 ‘아름다운 커피’라는 공정무역단체에 전해졌고 이는 말레마을과 인연으로 이어졌다. 생산지의 농부들에게 정당한 몫의 이윤을 돌려주는 ‘공정무역’ 시스템 덕분에 아이들의 꿈이 되고 어른들의 희망이 됐다. 커피와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에게 커피가 어떤 의미인지, 자연을 벗 삼아 커피를 키워내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이경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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