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한빛은행,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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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은행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빛은행은 3일 양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1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경기에서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조혜진(30점.9리바운드)의 수훈으로 현대에 72-6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5승4패로 현대와 동률이 된 한빛은행은 남은 삼성생명 전에서 패하고 3승5패인 국민은행이 2연승하더라도 골득실 차에서 앞서 플레이오프에 오르게 된다.

현대는 국민은행과 5승5패로 동률이 될 경우 승자승과 골득실을 따져도 우위를 가릴 수 없지만 다득점에서 앞설 확률이 높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조혜진은 맏언니답게 후배들을 잘 이끌며 고비마다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을 주도했고 특히 막판 천금같은 레이업슛 2개를 성공시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현대와 양보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친 한빛은행은 4쿼터 3분여를 지날 때까지 한 점 차의 아슬아슬한 승부로 끝까지 결과를 예상할 수 없게 했다.

그러나 한빛은행이 63-62로 앞서고 있던 경기 종료 2분56초를 남기고 현대 정윤숙이 무리한 레이업슛을 시도하다 쉬춘메이에 걸리면서 승부는 한빛은행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한빛은행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강영숙의 골밑슛으로 65-62를 만든 뒤 김영옥에 자유투 한 개를 내줘 다시 두 점차로 쫓겼지만 종료 1분45초 전 조혜진이 멋진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67-62로 앞서나갔다.

이후 김영옥에 다시 1골을 내준 한빛은행은 김나연의 드라이브인슛에 이어 조혜진이 다시 한번 두 명의 수비를 뚫고 레이업슛을 넣으며 추가 자유투 1개까지 성공, 7점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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