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9호선 민간사업자 선정 내달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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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3일 지하철 9호선의 운영을 맡게 될 민간사업자 선정작업을 내달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달중으로 기획예산처로부터 민간투자대상 사업선정이 끝나는 대로 내달 시설사업 기본계획 수립 및 고시를 하고 사업계획서 제출을 오는 6월까지 받아 착공예정 시점인 11월까지는 시설사업 실시계획을 승인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전체 공사비 2조3천여억원 가운데 20%인 5천여억원을 민간사업자가 투자함에 따라 9호선은 건설회사, 차량제작회사 등 컨소시엄 회사들이 자체 운영을 맡게 될 것'이라며 '현재 시가 분석한 바로는 완공후 30년간 민간기업이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로서는 처음으로 지하철 운영을 민간에 맡기는 것은 운영의 효율성을 기해 서비스의 질을 높임과 함께 국가 전체적으로 공기업 민영화 추진을 앞당기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민간투자로는 9호선의 전동차 제작을 비롯해 궤도, 신호, 통신, 전기, 역 내장시설 등 토목공사를 제외한 공정이 이뤄진다.

시설비 민간투자를 통한 철도의 민영화는 9호선 외에도 인천신공항 철도를 비롯해 부산경전철, 하남경전철 등에서 진행되고 있다.

김포공항-반포-방이동간 38㎞를 연결하는 지하철 9호선은 우선 김포공항-반포 구간이 오는 11월 착공되며 전체 공사는 오는 2007년 완공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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