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석유수출 증대

중앙일보

입력

세계석유수출국기구 (OPEC)
의 최근 감산결정에 따라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석유수출물량을 3백만t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가 보도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이날 러시아의 빅토르 흐리스텐코 부총리의 말을 인용, "러시아 석유 공장의 공급능력과 수요를 감안, 석유수출수송관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주요 석유수출국가중 하나로 1월중 9백만t의 석유를 수출했으며 정부위원회의 이날 결정으로 2월에는 1천150만~1천200만t의 석유를 수출하게된다.

러시아는 지난해에도 국제 유가 상승과 국제적인 수요증가로 인해 지난 90년이후 처음으로 석유 생산량을 5% 늘렸지만, 현재 국제적으로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고, 러시아 내수시장에 석유가 넘쳐나 자국내 석유 가공업체들마저 석유구입을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 내수시장에서의 석유 공급과잉으로 지난해 여름 t당 4천9백루블 (약 1백70달러)
이었던 석유가격이 현재 2천8백~3천루블 (1백~1백7달러)
에 그치고 있다.

윤창희 기자 <thepl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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