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도코모 i모드 휴대폰 대규모 리콜

중앙일보

입력

99년 2월 출시직후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끊없이 점유율이 오르던 일본 NTT 도코모의 i모드서비스에 드디어 위기가 닥쳤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日本經濟)
신문은 3일 NTT 도코모가 제공하는 핸드폰에서 전화벨 소리와 함께 꺼지는 현상이 발견돼 약10만3천개의 휴대폰을 리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에 리콜에 포함되는 휴대폰은 모두 4가지 종류로, 지금까지 한차례도 문제가 없었던 NTT 도코모의 i모드은 이번 리콜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이 신문은 전망했다.

현재 NTT 도코모는 네개 회사로부터 휴대폰을 공급받고 있는데, 소니, 일본라디오, 히타치, 그리고 스웨덴의 에릭슨이 납품을 맡고 있다.

날씨와 은행거래, 뉴스 등을 제공하는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현재 출시 2년이 채 안된 상태에서 가입자가 1천7백만명을 돌파, 조만간 NTT 도코모는 미국의 AOL을 제치고 세계최대의 인터넷 접속 서비스 업체 (ISP)
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특히 i모드는 다양한 콘덴츠와 싼 정보이용료로 사람들을 사로잡았는데, 사용자는 2.75달러정도의 비용만 지불하면 인터넷에 쉽게 접속할 수 있고, 여기에 내려받는 데이타 양에 따라 사용료가 결정되는 방식이 크게 인기를 끌었다.

NTT도코모는 최근 i모드를 가지고 세계시장을 노크하고 있는데, 지난해 12월에는 98억달러의 거액을 들여 세계 3위의 무선전화업체인 AT&T 와이어리스의 지분 (16%)
을 인수했으며, 지난해 5월엔 네델란드의 최대이동통신회사인 KPN 지분 (15%)
도 유럽업체들과의 경쟁끝에 45억달러에 인수했다.

대만의 4위의 이동통신업체인 KG 텔레컴의 지분 20%도 5억3천만달러에 사들였고, 홍콩의 허치슨 텔레콤의 지분 (19%)
매입에도 4억달러를 투자했다.

현재 한국 최대의 이동통신회사 SK텔레콤 지분 (15%)
과 말레이시아의 텔레콤 말레이시아 지분 인수도 타진중이다.

윤창희 기자 <thepl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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