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개도국들 IT투자, 경제성장에 큰 효과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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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포함한 상위그룹 개발도상국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 투자의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가 매우 높은 반면 중.하위 개도국에서는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일 김준상 서대전우체국장의 서울대 경제학 박사학위 논문 `정보통신투자와 경제발전간의 관계분석''에 따르면 88개 국가를 대상으로 세계은행 등의 자료를 계량경제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한국 등 상위 개발도상국에서의 ICT 투자의 사회적 수익률은 177%로 국가그룹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태국.인도네시아 등 중.하위그룹 개도국에서는 ICT 투자가 경제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신뢰성있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ICT 투자의 사회적 수익률은 31%인 반면 비ICT 투자 수익률은 23%인 것으로 조사돼 정보통신 부문의 성장기여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 우체국장은 논문에서 98년 1인당 GNP 기준 9천361달러 이상을 선진국(30개국), 3천31달러에서 9천360달러를 상위개도국(15개국), 3천30달러 이하를 중.하위개도국(43개국)으로 분류했다.

김 우체국장은 "이번 연구에서 한국 등 상위 개도국에서 ICT 투자의 발전 견인효과가 매우 높다는 사실을 검증했다"며 "이는 정보통신이 새로운 변화 물결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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