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계영 〈오디션〉인터넷·잡지 동시 연재

중앙일보

입력

4개국어 만화서비스 사이트로 큰 관심을 끌며 지난해 7월 오픈한 만화전문웹진 '코믹스투데이'가 오는 5일부터 천계영씨의 인기 연재작 〈오디션〉을 연재한다.

만화 〈오디션〉은 격주간 순정만화잡지 '윙크'(서울문화사 펴냄)에서 연재되고 있는 작품으로 현재 단행본 7권까지 출간되었다. 〈언플러그드 보이〉로 인기작가 대열에 들어선 천계영 작가의 입지를 굳히게 해준 이 작품은 이것으로 온라인, 오프라인 동시 연재만화 1호가 된 셈.

만화시장이 예전과 비교해 많이 위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천계영씨의 작품은 권당 10만부 이상의 판매량을 자랑하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오디션〉은 40억원의 예산을 들여 한일공동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다.

5일부터 인터넷 연재를 시작할 〈오디션〉은 2월 1일자 '윙크'에 연재될 60회부터 동시 연재가 시작되며, 온라인 연재는 매회 잡지 발행보다 5일 늦게 서비스된다.

코믹스투데이는 〈오디션〉 뿐만 아니라 천계영씨의 전작 〈언플러그드 보이〉(전2권), 〈컴백 홈〉(전1권) 등도 독점으로 서비스할 예졍.

'코믹스투데이'는 올 상반기중 유료전환을 비공식으로 밝힌바 있지만, 당분간은 무료서비스를 유지할 계획이다.

코믹스투데이의 조승진 대표이사는 "현재로도 사이트 유료화에 자신이 있지만,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렸다는 확실한 판단이 서지 않는 한, 유료화 전환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당분간 무료 사이트를 유지할 것을 분명히 했다.

책이 발행되는 서울문화사의 인터넷 사이트가 아닌 다른 곳에서 작품이 연재된다는 것은 오프라인 연재 및 출판권과 대등하게 온라인 전송권을 인정한다는 의미. 이것으로 온·오프라인으로 양분되고 있는 한국 만화계의 판도와 작가의 작품계약에 있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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