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연주 거장 쿠이켄 두번째 내한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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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연주의 거장 지기스발트 쿠이켄이 오는 23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에서 두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지난해 2월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가졌던 쿠이켄은 독주회였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그가 이끄는 쿠이켄 현악 5중주단과 함께 내한한다.

쿠이켄 현악 5중주단은 지기스발트 쿠이켄과 프랑수아 페르낭데즈(이상 바이올린), 마를린 티에르(비올라), 빌란트 쿠이켄(첼로)으로 구성된 쿠이켄 현악 4중주단에 료 테라카도(바이올린)가 합세해 만들어진 악단이다.

1986년 창단 이후 유럽 각지와 중국, 일본 등지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으며 모차르트 현악 5중주 전곡을 녹음,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벨기에 브뤼셀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인 지기스발트 쿠이켄은 어깨받침 없이 악기를 턱에 대지 않고 연주하는 옛 바이올린 연주법을 재건, 원전 연주의 태두로 많은 바이올리니스트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형제들과 함께 결성한 쿠이켄 현악 4중주단과 17-18세기 음악을 전문적으로 연주하는 라 프티트 방드, 브뤼셀 알라리우스 앙상블 등의 실내악단 멤버 또는 지휘자로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쿠이켄은 또 부인과 두 형제, 세 딸이 연주자로 활동하는 음악가족의 가장으로 한국인 입양아 두 명(딸 에바와 아들 사이몬)을 키우는 아버지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차르트의 '현악 5중주 다단조 K.406' '현악 5중주 사단조 K.516' '현악 5중주 다장조 K.515' 등 모차르트 현악 5중주곡만으로 프로그램을 꾸민다. 문의 599-5743.(서울=연합) 정 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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