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현대차, 한양대 꺾고 3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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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이 동생을 일축했다' .

현대자동차는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1 삼성화재 배구슈퍼리그 2차대회 남자부에서 한양대를 3 - 0(25 - 21, 25 - 22, 25 - 17)으로 누르고 3승1패를 기록했다.

두 팀은 한양대와 대전 중앙고 출신이 많아 동문간의 대결을 연상케 했다.

현대자동차는 대전 중앙고 동기인 레프트 이인구와 센터 방신봉이 각각 17, 11득점을 올리며 고교 4년, 7년 후배인 이경수(26득점).신영수(4득점)가 분전한 한양대를 경기 내내 압도했다. 방신봉은 특히 큰 키(2m)를 이용한 블로킹으로 5득점, 후배들의 예봉을 꺾었다.

한양대 졸업생인 현대자동차 레프트 백승헌(9득점)과 리베로 강성형 역시 공격과 수비에서 모범을 보이듯 깨끗한 플레이를 펼쳤다.

현대자동차는 블로킹 총득점에서 15-6으로, 서브 에이스 득점에서 4-1로 한양대를 앞섰다. 범실도 현대자동차가 8개에 그친 반면 한양대는 14개였다.

한양대는 국가대표 에이스인 이경수가 여전히 위력적이었으나 팀 전체 공격득점(46점) 중 반 이상을 이경수에 의존하는 화력의 편중으로 공격루트를 읽혔다.

한양대는 1승5패의 늪에 빠졌다. '삼성화재 역시 '동생팀' 성균관대를 3 - 0(27 - 25, 25 - 16, 25 - 23)으로 이기고 5승째를 챙겼다.

장병철(18득점)이 네트 오른쪽에서 포문을 열었으며 신선호(13득점)와 김상우(3득점)등 성균관대 출신 트리오가 공격 주도권을 잡았다.

신진식은 징계로 출전치 못했으며 무릎부상 치료 중인 김세진은 1세트 초반 잠깐 모습을 보였으나 득점은 없었다. 성균관대는 1승3패의 부담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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