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강혁-이정래 최고 식스맨 다툼

중앙일보

입력

프로농구 강혁(25.삼성)과 이정래(24.LG)의 최고식스맨 다툼이 치열하다.

10개 구단에 수 많은 식스맨들이 있지만 강혁과 이정래의 활약이 정규리그 1,2위에 올라있는 소속팀의 성적에 비례해 유난히 눈에 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지난달 한국농구연맹(KBL)의 최고 식스맨 인터넷 투표에서도 총 1만2천624표 가운데 강혁이 6천126표, 이정래가 1천679표로 각각 1, 2위를 차지해 최고 식스맨 타이틀 경쟁은 사실상 이들 두 선수로 압축된 상태다.

'99-2000시즌에 데뷔한 강혁은 이번 시즌들어 프로 3년차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소화해 팀의 선두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

강혁은 이번 시즌 32게임에 출장, 게임당 평균 19분 정도를 뛰면서 6.6점에 1.8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기록이 문제가 아니라 주전 가드 주희정이 쉴 때나 팀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을때 투입되면 완급을 조절한 경기운영과 의외의 외곽포로 팀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

이번 시즌 프로 코트에 처음 선 이정래는 강혁에 비해 경험이 부족하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패기가 좋고 팀의 주득점원들이 막힐 때면 코트에 나서 팀의 막강한 화력에 불을 댕긴다.

31게임에 나와 게임당 평균 14분 정도를 뛰면서 6.8점을 올리고 있다.

3점슛 성공률이 44%에 달하고 한번 터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소나기 슛 이어서 상대팀들이 초보 식스맨이라고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선수다.

최고 식스맨 타이틀을 노리는 강혁과 이정래의 싸움이 삼성과 LG의 정규리그 선두 다툼에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