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83% "올 R&D투자 확대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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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기업의 82.8%가 올해 연구개발(R&D) 투자를 지난해보다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는 31일 내놓은 `기업의 R&D 투자 및 인력동향 분석과 전망' 보고서에서 기업연구소를 1년이상 보유한 국내 기업 805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667개(82.8%)가 올해 R&D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또 조사 대상 기업의 금년 R&D 투자규모는 지난해를 100으로 볼 때 대기업이 115.7, 중소기업이 126.3, 벤처기업이 158.9로 각각 나타나 소규모 기업의 R&D 투자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의 총 R&D 투자도 지난해 9조1천여억원에서 약 1조원 증가된 10조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R&D 투자규모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소프트웨어 및 컴퓨터운용 서비스 기업이 지난해를 기준으로 164.2로 나타나 가장 높았으며 가전.컴퓨터. 통신기기 관련 기업이 161.2 가전 전기.전자부품 기업이 151.0으로 뒤를 따랐다.

또 조사대상 기업의 연구원 확보계획도 적극적이어서 연구원 감원계획이 있는 기업은 3.9%에 불과한 반면 73.3%가 연구원을 증원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관계자는 "조사 결과 소프트웨어나 통신기기 등 전기.전자분야의 기술집약적 벤처기업의 R&D 투자 확대가 두드러졌다"며 "벤처거품이 빠지면서 이들이 독자 기술개발의 필요성을 절실히 인식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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