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 외곽 조직 '철수산악회' 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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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본격 정치무대에 나선다. 부산을 근거지로 한 대규모 외곽 정치 조직이 안 원장 지지 선언을 하면서 지원에 나선 사실이 취재 결과 확인됐다고 JTBC가 29일 보도했다. 안철수 재단도 사무국장 등 실무진을 갖추고 한국판 '실리콘밸리' 구축에 나섰다.'링 밖의 최강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권 레이스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워밍업은 강연정치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이란 주제로 전개되는 네 번째 대학강연은 경북대와 전남대, 서울대에 이어 부산대에서 열린다.이번엔 "진영논리와 이념에 얽매인 폐쇄적 구조를 미래가치로 바꿔야 한다"는 내용과 "보수와 진보 등의 프레임에 갇힌 '과거 정치'가 '미래형 정치'로 거듭나야 한다"는 내용 등 자신의 정치철학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진보당 사태로 종북 논란이 불거진 현재의 정치 상황을 대권을 향한 분기점으로 삼아 처음으로 자신의 이념을 분명히하겠다는 뜻이다.총선 이후 첫 행보가 부산이란 점도 의미가 있다.부산은 안 원장의 고향이자 '노무현 바람'을 업고 부활한 문재인 상임고문과 '다크호스'로 부상한 김두관 경남지사의 근거지이기 때문이다.야권 유력주자들을 향한 안 원장의 '정면 승부'란 메시지가 녹아있다.

안 원장이 첫 무대를 부산으로 잡은 데는 부산을 근거지로 한 외곽 지지조직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서울 여의도의 한 사무실, '철수산악회'란 명패가 걸렸다.얼마 전까지 김정길 전 장관을 지지하던 '길벗 산악회'였지만 최근 이름을 바꿔달았다.엄대우 '철수산악회' 회장은 " (김정길 전 장관과) 가까운 분들이 전부 안 원장을 지지하고 있고, 상의도 했고요. 자원봉사자 100만 명을 만든다고 보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자발적 봉사조직을 표방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2만 여명, 대선 전까지 100만 명의 '안철수 지지' 서명을 받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강태화·임소라 기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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