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증시자금 대거 유입..올들어 18억달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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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들어서도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2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모두 600억5천900만달러가 유입되고 484억5천만달러가 유출돼 순유입액이 116억900만달러를 기록, 99년의 54억9천600만달러에 비해 2배이상으로 늘었다.

올들어서도 지난 1∼18일 33억1천600만달러가 유입되고 15억1천900만달러가 유출돼 순유입액이 17억9천700만달러에 달했다. 외국인들은 이 돈으로 상장주식 2조5천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해말 현재 외국인 상장주식 보유잔액은 주가하락으로 99년보다 210억달러 감소한 459억달러에 그쳤으나 보유비율은 30.1%로 전년의 21.9%보다 상승했다.

올들어서는 지속적인 자금순유입과 주가상승으로 상장주식 보유잔액이 562억달러로 증대됐고, 비중은 29.8%로 소폭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지난해 85억5천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 전체 순유입액의 74%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영국에서 17억1천만달러가 순유입됐고 아일랜드와 말레이시아는 각각 5억2천만달러와 2억6천만달러의 순유출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157억달러가 신고돼 외환위기 이후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외국인 직접투자규모는 국민의 정부 출범후 3년간 401억달러 규모로 이전 36년간의 투자액 246억달러의 1.5배를 상회했다.

지역별로는 EU가 46억달러, 미국이 29억달러로 99년에 비해 각각 17억달러와 8억달러가 줄었고, 일본은 98년 5억달러에서 99년 18억달러, 지난해 24억달러로 급증세를 보였다.

총GDP(국내총샌산)중 외국인 직접투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98년 기준 싱가포르가 85.8%, 중국 27.6%, 영국 23.3%, 태국 17.5%, 대만 7.8% 수준이며 우리나라는 99년 기준으로 7.8%를 기록했다.(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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