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등록유치 활동 본격화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시장이 올해는 IT업종외에 금융업종인 카드회사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기업유치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25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올해 카드업체가 신규등록 1순위로 꼽히고 있으며 유수 정보통신관련업체들도 주요 유치대상으로 각광받고 있다.

카드업체 가운데는 처음으로 국민카드가 작년 7월 코스닥시장에 등록했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카드영수증 복권제 및 소득공제제도 확대시행, 카드시장의 급격한 확대 등에 힘입어 카드업체가 유망한 투자상품으로 부상함에 따라 적극적인 유치에 나섰다.

유치대상 카드업체는 은행계열인 BC카드와 외환카드, 재벌계열인 삼성카드 및 LG캐피탈 등이다.

이중 외환카드는 빠르면 2∼3월중 등록을 신청할 예정이었으나 외환은행이 구조조정차원에서 외환카드를 매각키로 함에 따라 일단 무산된 상태다.

와환카드는 매각이 성사되고 주주지분변동 등 요건만 충족되면 등록을 재추진할 계획이어서 카드사중 관심 1순위에 꼽히고 있다.

BC카드의 경우 한빛은행 등 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될 은행들의 지분문제때문에 아직 등록추진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삼성카드나 LG캐피탈 등 재벌계열 카드사는 등록추진여부조차 확정되지 않았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삼성카드는 시장상황을 보아가며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등록추진여부를 단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반면 LG캐피탈은 하반기중 등록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코스닥시장 측은 보고 있다.

코스닥증권시장은 지난해 LG캐피탈의 주요주주인 LG산전이 구조조정차원에서 외국업체에 지분 20%를 매각하는 바람에 단기간내 등록은 어렵게 됐지만 반기결산을 마친 후 7월 이후에는 등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적극적인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정보통신분야기업 가운데는 유니텔 및 LG-EDS, 외국계기업 중 야후코리아와 필라코리아, 프라이스워터하우스 쿠퍼스(PWC) 코리아, 언론사중 YTN 등이 등록추진대상에 올라있다.

유니텔은 이미 등록요건을 충족,코스닥증권시장이 등록의사를 비공식 타진한 상태인데 하이텔 등 경쟁업체가 등록돼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모기업인 삼성SDS는 유니텔과 달리 직상장추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으며 조만간 제휴선인 EDS와의 관계를 청산할 것으로 알려진 LG-EDS 역시 등록추진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코스닥증권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컨설팅업체인 PWC 코리아의 경우도 등록요건을 충족했을 것으로 보고 설연휴 이후 정식으로 등록의사를 타진할 계획이다.

한편 YTN의 경우 회사측은 등록의지가 강하지만 지난해 실적여부에 따라 등록요건 충족여부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돼 유동적이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올해들어 코스닥시장의 장세가 좋은데다 기업들의 자금조달 필요성도 큰 만큼 유력업체들이 상당수 코스닥에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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