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이른 설에 백화점가 봄내음 한창

중앙일보

입력

예년보다 다소 빠른 설이지만 이를 계기로 백화점가에는 벌써 봄내음이 한창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설을 전후해 숙녀복을 중심으로 한 봄 신상품을 대거 들여와 매장을 봄옷들로 단장하고 있다.

봄소식이 빠른 것은 남성의류보다는 여성의류, 정장보다는 캐주얼 등 대상 연령층이 낮은 상품군들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시스템,미샤,ENG 등 대표적인 숙녀복 매장의 진열 품목중 40∼50%를 봄 신상품으로 바꿨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이미 이달초 부터 새단장에 나선 안지크, 보티첼리, 린, 율미아스탭 등 여성캐주얼 및 영캐주얼 상품을 시작으로 여성의류 부문은 이미 50% 가량이 봄 상품으로 채워졌다.

이에따라 봄 상품의 구매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 이미 이들 매장의 매출액중 절반 가량을 봄옷이 차지하고 있다.

올해 유행할 숙녀복은 그린, 블루, 라이트 레드 등 명도가 높은 색상에 줄무늬, 기하학적인 무늬, 화려한 꽃무늬 등의 패션이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소비 위축으로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겨울상품의 추가 생산을 기피하면서 상품이 빨리 소진돼 봄 신상품의 입하가 예년보다 10여일 이상 빨라졌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