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금융위기로 실업자 2천만명 늘어나

중앙일보

입력

지난 97년 발생한 아시아 금융위기로 2천만명의 실업자가 늘어났다고 국제노동기구(ILO)가 24일 밝혔다.

ILO는 이날 발표한 2001년 세계고용보고서에서 올해 현재 전세계 근로자 30억명가운데 3분의1이 실업자이거나 준실업자라고 지적했다. 특히 1억6천만명은 공개적인 실업자이며 이 숫자는 지난 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발생 이전보다 2천만명이 늘어난 것이라고 보고서는 말했다.

보고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만 실업률이 크게 하락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10년간 새롭게 경제활동인구에 편입되는 인구를 흡수하는데만 5억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세계경제가 적어도 현재의 확장속도는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보통신기술 혁명이 선후진국간의 격차를 확대시키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하고 이 문제가 시급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개도국에 있는 수백만명 근로자들의 생산잠재력과 취업희망이 실현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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