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캘리포니아 긴급명령 2주간 늘려

중앙일보

입력

2주째 접어들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전력비상사태와 관련,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4일 타주 발전소와 가스회사들이 캘리포니아주에 전기와 가스공급을 계속하도록 한 긴급명령을 앞으로 2주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번 연장조치로 캘리포니아주의 전력비상사태는 일단 한 고비를 넘겼으며, 신임 행정부가 이번 일에 적극 개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긴급명령은 1주일전 클린턴 행정부에 의해 내려졌으며, 그동안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전력문제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스펜서 아브라함 에저지 장관은 "이번 임시조치는 캘리포니아가 자신들의 재정적 안정과 발전능력을 회복하는데 충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한편 주전력통제기관인 캘리포니아독립시스템운영국 (ISO)
은 22일 지난 16일 발동한 긴급절전 3단계를 현재 연속 8일째 유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23일 오전 샌프란시스코 등 북부지역에 단전할 계획이었으나 오리건주와 캐나다 발전소들로 부터 전기를 구입하는 데 성공, 또한번의 단전사태를 가까스로 면했다.

윤창희 기자 <thepl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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