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웹사이트도 정권교체

중앙일보

입력

조지 W 부시가 제43대 미국 대통령직을 인수한 20일 낮 12시1분 백악관의 공식 웹사이트(http://www.whitehouse.gov)에서도 사이버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전임 빌 클린턴 대통령을 소개하는 초기 화면(사진) 이 신임 부시 대통령으로 바뀌고, e-메일 우편함도 새 대통령을 위해 깨끗이 비워졌다.

이에 앞서 클린턴 재임 시절 축적된 백악관의 각종 전자문서 2만2천8백건이 미 국립문서보관소(NARA) 로 이관됐다.

박스에 쌓여 트럭으로 옮겨진 것은 아니고 국립문서보관소의 서버에 디지털정보 형태로 전송됐다.

이에 따라 클린턴 대통령의 의회연설.발표문.기자회견록.사진 등은 사상 처음으로 NARA의 전용 웹사이트(http://www.clinton.nara.gov)에 올려져 온라인으로 열람할 수 있게 된다.

또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모든 연방정부 부처에서는 정권교체 시점 현재의 모든 정보를 CD롬에 담아 60일 이내에 NARA에 전달한다. 정권교체 시점의 모든 자료를 ''정지화면'' 으로 잡아 기록하겠다는 것이다.

새로 취임한 부시 대통령의 백악관 웹사이트엔 아직은 별 내용이 없다. 전임자는 이사갔지만 새 단장은 아직 안된 것이다.

백악관 웹사이트 책임자인 터커 이스큐 대변인은 "백악관 웹사이트가 쌍방향 정보를 더 많이 제공할 것" 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웹사이트는 1994년 처음 개설돼 클린턴 시절 하루 평균 1백만~2백만건이 접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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