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딱뚝딱, 나도 방송국 오너! [1]

중앙일보

입력

선린인터넷 고등학교 1학년인 박성기는 1주일에 3번꼴로 인터넷 개인 라디오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다.

한번 방송을 시작하면 최소 5시간 이상 진행한다. 최대로 15시간까지 진행해 보았단다. 방송을 하면서의 신조는 청취자가 단 한명 남아 있더라도 방송을 계속 한다는 것. 주로 자기가 가지고 있는 대량의 음악(mp3 파일로 5기가바이트 정도와 음악CD 20여장)을 다른 사람들과 같이 듣고 싶어서 방송을 시작했다는 박씨는 98년부터 방송을 시작한 베테랑급. 세이클럽과 같은 채팅방을 이용해 청취자들의 신청곡을 받고, 맛깔나는 입담과 중간중간의 상업적 광고(?)도 곁들일 만큼 노하우가 쌓였다.

물론 상업적인 광고지만 실제로 돈받고 광고해주는 것은 아니다. 정말 라디오 방송같게 하기 위해 라디오에서 녹음해 둔 것을 간간이 틀어주는 정도. 가장 많은 청취자가 있었을 때는 30명까지도 되었다고 한다. 평균 청취자수는 10여명 정도. 주로 윈도우2000의 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해 인터넷 방송을 하며, 청취자들은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로 듣는다.

인터넷이 주는 매력 중 하나는 평등 사상이다. 대기업이던, 중소기업이던, 개인이던 모두 동일한 선상에서 경쟁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인터넷이다. 누구나 사이트를 만들 수 있고, 누구나 좋은 정보를 자신의 사이트에 올려 회원을 유치할 수 있다. 능력만 된다면 누구나 자신의 사이트에 상품을 올려 놓고 판매할 수 있다. 이런 평등한 조건이 수많은 인터넷 벤처기업을 나았고, 요즘은 이들 중에서 옥석을 가린다고 난리다.

요즘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인터넷 사업을 한다고 나선다면 우선은 말리고 봐야할 것이다. 너무나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실패 확률이 그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인 홈페이지를 만든다면 어떨까? 여유만 된다면 모두가 적극 권장할 것이다. 특별히 돈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니고, 만들다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큰 손해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 중에는 개인 홈페이지 붐 보다는 개인 방송국을 만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렇게 개인 홈페이지를 벗어나 나만의 개인 방송국을 만드는 것은 남들은 아직 잘 못하는 부분을 미리 경험해 보고자 하는 생각과 나도 DJ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깊이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우리나라 전체에서도 방송국이 몇 안되고 이런 방송국의 PD나 DJ 되기가 하늘에 별따기 보다 더 어려운 현실에서 누구나 PD나 DJ가 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솔깃하지 않을 수 없다. 특정인 몇 명의 전유물로만 비쳐지는 이런 일들을 나도 남부럽지 않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것이다.

현재 알려진바로는 사이버 자키(CJ)가 국내에 20000여명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터넷 개인 방송국을 운영하는 DJ나 PD와 같은 존재. 혼자서 사장도 하고, PD도 하고, DJ도 해야하는 막중한(?) 임무를 띈 사람이 바로 사이버자키이다.

2만여명은 자주 방송을 하는 사람이라 생각하면 실제로 한번쯤 방송을 해본 사람의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돈들이지 않고 큰 어려움 없이 누구나 개설할 수 있는 인터넷 개인방송국. 그 멋진 세계로 함께 들어가 보고 나도 직접 한번 방송국을 차려보자.

인터넷 개인 방송국도 해외에서 먼저 발달했고, 최근 국내에도 도입되어 상업적인 포털 사이트 등에서 하나의 서비스의 일환으로 제공되기도 하고 있다. 특히 라이코스에서 제공하고 있는 개인 방송국 서비스가 많이 알려져 있다.

개인 방송국은 크게 라디오 방송과 TV와 같이 동영상이 가능한 방송 등의 두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라디오 방송은 동영상 TV방송 보다 좀 더 이전에 시작 되었다. 초기 라디오 방송은 실력을 갖춘 프로그래머들에 의해 취미로 이루어졌지만, 최근에는 초보자들도 쉽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나와 있다.

인터넷 라디오 방송은 윈앰프나 윈도우미디어 인코더, 윈도우 미디어 서비스 등으로 가능하고, 인터넷 TV방송은 윈도우2000에 있는 윈도우 미디어 서비스, 윈도우 미디어 인코더, 라이코스와 같은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개인방송 서비스 등을 이용하면 할 수 있다.

또 다른 방식으로 나누어 보면 윈앰프, 윈도우 미디어 인코더 등과 같은 인터넷 방송이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직접 방송을 하는 방식과 라이코스와 같은 특정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이 있다. 아무래도 상업적인 사이트에서 제공해 주는 개인방송 서비스가 훨씬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음악재생 프로그램인 Winamp에서 인터넷 라디오 방송 기능을 지원하면서 개인인터넷 방송이 대중화의 길을 걷게 되었다. 처음 설정은 약간 신경써서 해줘야 하지만 일단 설정이 다 되고 나면 누구나 쉽게 방송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인터넷 방송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개인방송 DJ중에 스타가 나타나기도 하고 있다.

이직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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