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종합주가 620선, 코스닥 80선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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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개장일. 종합주가지수가 약 4개월만에 620선에 올라섰고 코스닥지수도 2개월만에 80선에 안착했다.

22일 주식시장은 유동성장세가 연장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강세장을 연출했다. 설연휴를 앞두고 변동성을 우려한 매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가 임박한 시점에서 나스닥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는 평가다.

양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의 쌍끌이 매수가 시장을 이끌었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장중 투신권의 매수까지 가담하며 폭등세를 연출했고 보합권 등락을 보이던 거래소시장도 오후들어 상승장으로 바뀌었다.

◇ 거래소시장=장중 620선을 넘나들던 지수가 지난해 9월15일 이후 처음으로 620선 회복에 성공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7.67포인트 오른 627.45를 기록했다.

그러나 장중 선물약세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이 계속 늘어나 지수상승의 발목을 잡았고 상대적으로 블루칩들도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시장을 이끈 종목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건설주들이었다.
현대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 LG건설 등 건설업종에서 비중이 큰 종목들이 상승탄력이 붙으며 건설주중 총 21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건설업종지수도 12.97%나 오르는 폭등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백82억원과 6백28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1천2백1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신흥증권 리서치팀 이필호과장은 "이달 31일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가 확실시되고 다음달초쯤 국내 금리도 인하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따른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고 있다"며 "단기 급등으로 설연휴후 잠깐 숨고르기는 있더라도 현 지수대에서 매물이 많지 않아 추가 상승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닥시장=급등세를 보이며 지난해 11월20일 이후 처음으로 8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6.11포인트(7.91%)나 상승해 83.32으로 마감했다.

IMT-2000 동기식 사업자 선정방안이 발표되면서 통신주를 중심으로 매기가 집중되더니 80선 안착후 지수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자 지난주 주춤했던 인터넷 관련주 등 시장 주도주로 다시 매기가 확산됐다.

시가총액 20위 이내 종목에서는 국민카드를 제외한 전종목이 강세를 보였고 이중 한통엠닷컴, LG텔레콤, 하나로통신,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한통하이텔 등 11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건설업종이 초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건설업종지수는 무려 42.16%나 폭등했는데 이는 유원건설이 감자후 제3자 배정방식으로 실시한 3백20만주의 유상증자물량이 금일 거래개시로 시가총액에 잡힌 때문이었다.

외국인, 개인이 각각 1백49억원, 1백47억원의 순매수를 보였고 장중 내내 동반사자에 가세했던 기관은 동시호가에서 투신권의 매도가 늘어나 2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연구원은 "지수가 80선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임에따라 투신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급격히 유입되며 폭등장으로 바뀌었다"며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 나스닥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이 예상돼 코스닥시장도 원활한 매물소화 과정을 거친다면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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