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거래소전망] 상승 장세 당분간 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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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세가 앞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지배적이다.

연초이후 증시를 달궈온 `유동성 장세'가 금방 꺾일 것이라는 징후가 아직 없기 때문이다.

연초 국내 증시 활황을 촉발했던 미국의 금리인하는 이달말(30일께)에도 예고돼있다. 따라서 증시의 버팀목인 외국인 매수세도 앞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여건도 증시를 억누를 악재는 없는 상황이다. 2월말까지 기업.금융구조조정을 마무리짓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약화되지않고 있다. 한계 기업에 대한 회사채 신속인수제로 거대기업의 `부도공포'도 일단 사라졌다.

세계적인 금리인하 추세에 맞춰 국내 금융기관들도 금리인하에 적극 나서면서 기업 자금난 완화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 시중에 돈도 많이 풀려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당분간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면서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증권 이종우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나스닥 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심리적 인식이 강해 상승세를 탈 것이며 국내에서 외국인 매수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주가 오름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증권 시황분석팀 조덕현 과장은 증시 주변 여건이 좋은만큼 단기적으로도 650∼670선까지 오르는데 큰 저항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신용규 책임연구원은 지난 98년 9월말 이후 2개월간 3차례로 나눠 계속된 미국의 금리인하시 국내 주가가 300에서 450선까지 50%가 올랐던 점을 감안할때 대형 돌발 악재만 없다면 다음달까지 700선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삼성전자, 포항제철 등 핵심 블루칩과 삼성전기, 현대자동차, 삼성 SDI 등 업종대표주, 증권주를 축으로한 금융주 등이 내주에도 지수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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