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감산결정 영향 폭등세

중앙일보

입력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2달러 가까이 폭등했다.

2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두바이유는 19일(현지시각) 3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1.94 달러나 오른 배럴당 24.97 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평균치인 21.66 달러보다 3.31 달러나 오른 것인데다 정부가 무역수지 산정 기준유가로 제시한 배럴당 25달러에 육박하는 것이어서 수출전선에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중질유(WTI) 2월 인도분은 각각 2.06, 1.82 달러 오른 배럴당 28.23, 32.24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OPEC 감산결정에 따른 심리적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미국 등 주요소비국이 재고수준을 회복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강세심리를 부추긴 것"이라며 "아울러 부시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대(對)이라크 강경발언과 이에따른 이라크 석유수출 정상화 속도가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한몫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두바이유가 정부가 당초 예상했던 24-25 달러선을 웃돌면서 고유가 현상이 재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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