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영국소재 워딩연구소 매각키로

중앙일보

입력

대우자동차가 경쟁력 없는 해외 사업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을 본격화한다.

대우차는 영국 소재 워딩기술연구소가 최근 영국 법원으로부터 현지관리인 선임 및 재산보전처분 승인을 받음에 따라 이 연구소 매각 작업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법원은 세계적 컨설팅업체인 KPMG사 소속 전문가 2명을 관리인으로 선임했다.

대우차는 이들이 대우차 관리인인 이종대(李鍾大) 회장의 대리인 자격으로 재산보전과 함께 유럽 자동차 전문기업으로의 매각 협상을 추진하게 된다고 밝히고 연구소 구조조정으로 상당한 사업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국 판매법인은 이 연구소와 별도 회사로 이번 결정과 관계없이 앞으로도 영국에서 정상적으로 대우차를 판매하고 정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차가 지난 94년 자동차 엔지니어링 회사인 IAD사로부터 인수한 이 연구소는 누비라.마티즈와 해외 현지모델 일부를 개발해왔으며 현재 직원 5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대우차 관계자는 '자금흐름과 수익개선에 부담을 주는 경쟁력이 취약한 다른 해외 사업부문에 대해서도 매각.분리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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