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화 신선함 유지하는 벤처기술 선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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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나 음료수 처럼 자판기에서 생화(生花) 를 뽑아내 감상할 날이 멀지 않았다.

특수약품 처리한 캔속에 꽃을 넣어 4개월 정도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 한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기 때문이다.

(주) 플라워랜드가 오는 4월 출시하는 캔꽃은 지름 8~15㎝, 높이 30~60㎝ 등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캔에 생화를 넣어 만든 제품. 캔을 따면 멜로디나 보낸 사람의 목소리와 함께 꽃이 튀어나오도록 돼있어 매직 플라워라 불리고 있다.

용기안에 질소를 넣어 꽃을 휴면 상태로 보관하며 개방 후에도 한달 넘게 생생한 꽃의 모습과 향을 지속시킨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측은 캔꽃이 출시되는 대로 국내 대형 슈퍼마켓과 화원, 팬시점 등을 통해 본격 판매할 계획이다.

나아가 대량 생산으로 장기 보관할 수 있는 잇점을 살려 자판기 회사와 제휴, 전국 어디서나 자판기에서 캔꽃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해외 판로도 개척, 일본.미국.유럽 등 각국에 연간 5백억여원 어치를 수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캔꽃의 판매 가격은 개당 3천~1만5천원, 캔에 숯을 부착한 제품은 8천원선.

회사측은 캔에 들어갈 꽃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지난해 10월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일대 해발 7백m 고지대 1만6천여㎡ 부지에 비닐하우스 60개동을 갖춘 꽃재배 단지를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현재 팬지.사루비아.금장화 등 20여종 1백 20만본의 묘(苗) 가 재배중이다.

플라워랜드 조용찬(趙容瓚.45) 사장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캔 꽃은 카네이션.장미.국화 등 다양한 꽃을 상품화 할 수있는데다 보관력이 뛰어나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며 "이미 일본 업체가 납품 계약을 요청하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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