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와서 전자상거래시장이 완전히 문을 닫고 전통적 방식의 상거래가 시장을 지배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최상의 상황에서도 어리석은 짓이며, 지난 몇 달간의 경제 상황은 미래가 얼마나 불확실한 것인지 다시 한번 일깨워준 사건들이었다. 앨런 그린스펀 같은 권위자도 지난 3일 미국 경제의 단기적 방향을 잘못 읽었다는 점을 시인할 수밖에 없었는데, 감히 평범한 식자(識者)들이 미래에 대해 아는 척이나 할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의 일이며, 아무도 나서려 하지 않는 한 앞으로도 그 일을 계속할 것이다. 우리가 지난 호에서 다룬 트렌드, 기업, 인물 중 몇몇은 1년 후 분명히 잘못된 선택으로 나타날 것이고, 또 일부는 옳은 선택으로 판명될 것이다. 우리는 그런 예측이 독자들에게 올 한 해에 대한 약간의 통찰력을 제공해 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약간 다른 방식의 예측을 시도해 보기로 했다. 현재 인터넷 경제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부정적인 주장들은 필연적인 것이지만, 따지고 보면 1년 전 호황을 외치던 소리만큼이나 허황되고 터무니없다. 인터넷 경제에 대한 일반의 걱정과 달리 필자는 IT 경제의 수레바퀴가 결코 거꾸로 돌 수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올해 인터넷 시장은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 것인지 곱씹어 생각해 봤다.
한마디로 우리는 앞으로 1년간 할 말이 무척 많아질 것이다. 경기침체와 그로 인한 광고 감소로 스탠더드誌는 과거에 비해 다소 얇아질 수도 있으며, 우리가 다루는 기업들처럼 열악한 사업환경을 감내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정보 및 통신 기술이 기업과 경제·사회 생활에 가져온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이것만큼은 우리도 자신있게 예측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