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 휴대폰에 밀려 감소세

중앙일보

입력

공중전화기가 휴대폰 사용에 밀려 지난해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한국통신공중전화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전국에 설치된 공중전화기는 모두 53만8천315대로 지난 99년에 비해 2만5천739대가 줄었다.

지난 90년 23만7천여대이던 공중전화기는 휴대폰 사용자의 꾸준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평균 3만6천대가량 늘어 지난 99년에는 56만4천54대까지 증가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주화식 무인 공중전화기의 감소세가 뚜렷해 지난해말에는 지난 99년의 6분의 1가량인 1천530대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한국통신공중전화측은 이달말까지 주화식 무인 공중전화기를 모두 없애기로 하고 지난 15일부터 철거작업에 들어갔다.

또 지난해말 현재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수가 2천705만9천명으로 전국민의 60%에 육박하는 등 최근 휴대폰 사용이 급증하면서 공중전화 사용량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통신이 지난해 전체 공중전화 사용요금을 잠정 집계한 결과, 모두 4천600억원으로 지난 99년(6천191억원)에 비해 무려 1천591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공중전화 사용요금은 지난 98년까지 해마다 평균 500억원가량 증가했으나 지난99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전년도(7천228억원)에 비해 1천억원가량이 줄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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