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002 월드컵 Preview ⑦ 잉글랜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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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팬들에게 "2002 월드컵에서 잉글랜드의 활약이 기대되는가?" 라고 질문을 한다면, "2002 월드컵에 나올수나 있을까?" 라고 반박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그만큼 현재 잉글랜드가 월드컵 예선에서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은 기대 이하라는 평가.

현재로써 잉글랜드가 2002 월드컵에 출전할것이라고 장담하기는 힘들다. 어떻게 보면 출전할 확률보다 탈락할 확률이 높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축구 종가'로써 그들이 갖고 있는 저력을 무시해서는 안되는것이 사실이다.

비록 잉글랜드가 2002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다고 할지라도, 2006 월드컵 만큼은 그들의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잉글랜드에는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많으며, 이번 2002 월드컵 예선통과의 열쇠도 이 선수들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라치오를 이탈리아 정상에 올려놓은 에릭손 감독을 영입하면서 분위기 쇄신을 노리고 있는 잉글랜드에게 있어서 가장 먼저 필요한것은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국가대표 멤버들을 개편하는 것.

그들이 만약 2002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대한다면 잉글랜드 대표팀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오웬과 베컴(사진)을 중심으로 조 콜, 다이어, 제라드, 페르디난드등의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최대한 많은 경험을 쌓아가며 경기력 향상에 힘써야 할 것이다.

특히 다른 강팀들에 비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미드필드 라인과 중앙 수비진에는 확실한 개편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가장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왼쪽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의 부재. 이 문제점을 극복해야만이 잉글랜드는 균형있는 전력을 갖출 수 있을 듯 하다.

현재로써는 잉글랜드가 2002 월드컵의 우승후보라고 하기에는 다소무리가 있다. 그러나 그들은 너무나도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팀이기에 축구팬들을 왠지 모르게 기대시키고 있는것만큼은 분명하다.

과연 자존심 강한 잉글랜드가 이름값을 해낼 수 있을지, 남은 1년간 한국과 일본의 땅을 밟기 위해 그들이 보여줄 '각본없는 드라마'를 기대해보도록 하자.

(2002 월드컵 예상 베스트 11)

FW : 오웬, 헤스키

MF : 베컴, 스콜스, 조 콜, 다이어, 제라드

DF : 켐벨, 게리 네빌, R.페르디난드

GK : 제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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