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소화 사상 최저치로 폭락

중앙일보

입력

필리핀의 정치 불안 심화로 페소화가 17일 사상 최저치인 달러당 55.75페소를 기록했다.

페소화는 조셉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탄핵 재판이 연기되고 대통령 퇴진 운동이 거세지는 등 정정 불안으로 외환시장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이날 5.5%폭락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암시장에서 페소화가 달러당 56페소에 거래되는 등 금융시장 붕괴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필리핀 중앙은행은 필요할 경우 1백50억달러의 자금을 동원해 시장에 개입할 뜻을 내비쳤으나 "페소화의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한 금리 인하는 없을 것" 이라고 밝혔다.

라파엘 부에나벤투라 중앙은행장은 "페소화가 시장 상황에 비해 과민 반응을 보이고 있을 뿐" 이라고 말했다.

마닐라 증시는 6%하락한 1458.63포인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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