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장 "제3은행과의 합병 검토 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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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국민은행장은 18일 한미은행 등 제3의 은행과의 합병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주택은행과의 합병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은행과의 합병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 '시간이 없어 할래야 할 수도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한미은행이 국민-주택은행 합병에 동참할 것'이라는 세간의 소문과 관련, '우리 갈 길도 바쁘기 때문에 다른 은행으로부터 합병제의가 오더라도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 행장은 또 통합은행장은 합병 주총에서 선임하므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혀 `이르면 2월중 내정될 것'이라고 연초에 말한 김정태 주택은행장과는 다른 전망을 내놨다.

김 행장은 이어 '합병후 점포를 줄인다면 고객이탈이 필연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 문제가 있다'면서 '기존 고객을 유지할 뿐 아니라 새로운 고객도 끌어들일 계획이기 때문에 직원들의 업무량은 더 많아질 것이며 따라서 직원수를 감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매년 5% 정도는 인원이 자연감소하므로 일정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통합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서 '하지만 신진대사를 위해 신입행원은 계속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이어 파업 참여 직원들의 처벌에 대해 '사안별로 처리할 것'이라면서 '다만 이번 파업이 불법파업이었기 때문에 무노동 무임금 원칙은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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