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한국 수출규모 격차 766억달러로 확대

중앙일보

입력

중국과 한국의 수출액 규모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18일 "중국의 수출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천억달러를 돌파, 2천492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1천726억달러(잠정치)를 수출한 우리나라와의 격차가 766억달러로 벌어졌다"고 밝혔다.

전년도인 99년에는 중국이 1천949억달러, 한국이 1천437억달러를 각각 수출, 격차가 512억달러였다.

중국은 91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 비해 수출액이 작았으나 92년에 우리를 따라잡은 뒤 계속 격차를 벌이고 있는 추세다.

이는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최근 10년간 연평균 14.9%에 달한 반면 우리 나라는 같은 기간 연평균 10.3%에 그친데 따른 것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중국에 수출시장을 잠식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국내기업들의 수출경쟁력 제고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중국의 수입액은 2천251억 달러로 우리보다 650억달러 많고 무역수지 흑자규모 역시 241억달러로 우리보다 120억달러가 많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표>한.중 수출 규모 비교 (단위: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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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 │91 │92 │93 │ 94 │ 95 │96 │ 97 │98 │ 9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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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650 │719 │766 │822 │ 960│1251│1297│1362│1323│1437│1726│
│중국│620 │718 │850 │918 │1210│1488│1511│1828│1838│1949│2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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