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증권 "차세대 D램이 업체 우열 가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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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증권은 18일 DDR SD램과 RDRAM(램버스 D램)간 차세대 D램 주도 경쟁 결과에 따라 메모리 업체간 우열이 나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종증권은 인텔이 펜티엄Ⅳ 수요 확대를 위해 램버스, 칩셋(i850)을 묶는 번들 형태의 가격인하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시행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위해 인텔은 최대 우군인 삼성전자의 램버스 D램에 대한 투자부담을 덜기 위해 자본지원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텔의 펜티엄과 램버스 D램에 대한 적극적인 시장확대는 CPU 시장내에서 입지축소가 더이상 방관할 수 없는 수준까지 이르렀고 DDR SD램으로의 지원 선회는 CPU 시장은 물론 칩셋 시장의 동반 입지가 약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세종증권은 관측했다.

또 인텔은 삼성전자로 하여금 램버스 D램 투자확대를 종용해왔으나 예상보다 램버스 시장의 부상이 늦어지자 이를 무마하고 격려하는 차원에서 투자지원을 한 것으로 세종증권은 분석했다.

세종증권은 인텔의 램버스 D램 지원은 D램 시장내 램버스 D램 시장확대 뿐만 아니라 D램 시장의 조기 수급균형을 가져오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D램 시장에서 국지적인 공급부족을 보이고 있는 제품은 기존 D램인 EDO와 램버스 D램으로 현재 감산이 완만하게 진행중인 D램 업체가 램버스의 시장 부상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에 생산능력을 램버스 D램으로 전환할 경우에는 수급균형의 조기도래가 가능해 보인다고 세종증권은 예상했다.

또 램버스 D램의 부상은 D램 업체간 우열경쟁이 심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램버스 D램을 양산하는 업체는 삼성전자.NEC.도시바 등 소수 업체로 나머지는 연구개발, 생산라인 전환에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세종증권은 분석했다.

세종증권은 램버스 D램의 최종 승자는 삼성전자가 될 것으로 보이며 DDR SD램 진영인 현대전자는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여력에 한계가 있고 램버스 D램 시장진입도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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