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신도시 수도권 신흥 인기주거지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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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한기자] 2000년대 초반 집값 상승기에 계획된 동탄·판교·운정 등 수도권 2기신도시가 수도권 신흥 인기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 도로·학교 등 기반시설이 갖춰지고 입주가 늘어나면서 초기 불안하던 시세도 안정을 찾고 있다.

2기 신도시 중 입주가 가장 빠른 동탄은 수원·오산 등에서 인구가 몰려들면서 수도권 남부의 핵심지역으로 자리 잡았다. 동탄신도시 내 아파트 밀집지역인 반송동의 시세는 입주 초기 주춤했으나 최근 안정세를 찾았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이 곳 아파트의 3.3㎡당 시세는 현재 1200만원 선이다.

2010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판교신도시도 최근 각종 개발 호재가 이어지면서 인기를 끈다. 판교역세권 개발 프로젝트인 알파돔시티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고, 중심상업지역 옆에 조성된 대규모 벤처단지인 테크노밸리에는 300여개의 기업이 속속 입주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서울 강남역과 정자역을 연결하는 신분당선이 개통된 이후 눈에 띄게 시세가 오른 곳이 많다. 판교동 판교원마을5단지 101㎡형은 지난해 5월 9억2000만원에 거래됐으나 현재 95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운중동 산운마을14단지 101㎡형도 같은 기간 2000만원 정도 오른 9억2500만원을 호가한다.

파주 운정신도시나 김포 한강신도시 등 다른 2기 신도시는 아직 일부 미분양이 남아있지만 도로 등 기반시설이 확보되면서 전세 수요가 몰리고 있다. 파주의 경우 지난해 전셋값만 12.7% 뛰었고 김포 장기동도 1% 올랐다. 나비에셋 곽창석 사장은 “2기 신도시가 입주하면서 수도권 전세난의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탄2ㆍ판교ㆍ위례 등서 블루팁 분양 잇따라

올해 분양하는 수도권의 ‘블루칩’ 아파트도 대부분 2기 신도시에 몰려 있다.

우선 오는 6월 동탄2신도시에서 롯데건설·호반건설·우남건설·GS건설·KCC건설·모아종합 등 6개사가 동시분양에 나선다.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탄탄한 배후의 산업시설과 KTX·GTX 개발로 편리해지는 교통 환경 등으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특히 1기 신도시보다 시세를 저렴하게 할 전망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판교신도시에서는 오는 7월 알파돔시티 주상복합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예상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크게 저렴해 수도권의 마지막 ‘로또’로 불릴 정도로 관심을 끈다.

위례신도시에서도 올해 첫 민간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분양하는 위례신도시 푸르지오다. 560가구, 105㎡ 단일 주택형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유일한 강남권 신도시로 분양하는 아파트 마다 수십대일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온 만큼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산업단지 개발 계획 등으로 자족기능이 강화된 2기 신도시가 자리를 잡으면서 수도권 주택시장의 '알짜'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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