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전 재외선거관 돌연 한국귀임 이유는

미주중앙

입력

지난 4월 중순 돌연 파견해제된 LA총영사관 정철교 전 재외선거관의 귀임 이유는 '음주운전'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는 4.11총선이 마무리된 후인 지난달 18일 한국 중앙선관위로부터 돌연 파견해제를 통보받고 귀국했다.

정씨는 작년 12월 중순 한인타운에서 술자리를 갖고 귀가하던 길에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파악됐다.

면책특권이 있는 외교관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어 처벌을 면한 정씨는 한인사회 일각에서 제기된 뺑소니 혐의에 대해선 "절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는데 이 기사가 접촉사고를 낸 뒤 현장을 떠났고 이후 자신이 도로에 방치됐던 사고차량을 도로변으로 옮기며 경찰에 적발된 것이라고 밝혔다.

정씨의 해명은 대리운전 기사가 도주했다는 것이지만 당시 운전을 한 대리기사는 목적지에 (정씨를) 내려준 뒤 떠났다고 주장하고 있어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총영사관 측은 당시 사건의 진상은 알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신연성 총영사는 2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처음에는 단순 접촉사고로 보고받았다"면서 "총영사관 관계자가 사고를 일으킨 데 대해 송구하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정 선거관을) 내가 소환시킨 것은 아니고 중앙선관위에서 판단해서 처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 총영사는 연방국무부를 통해 자세한 사고 내용을 통보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접촉사고 관련 피해자의 보상 문제는 보험을 통해 모두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0월엔 주독일 한국문화원장이 현지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바 있다. 당시 외교통상부는 사고 6일 뒤 당사자를 소환 조치했다.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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