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美 성장률 2.5%로 하향조정

중앙일보

입력

[도쿄 AP〓연합] 국제통화기금(IMF)은 12일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2%에서 2.5%로 하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지역 성장률도 지난해 8%에서 올해 5%대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주말 일본 고베(神戶)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일 중인 호르스트 쾰러 IMF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수개월간 계속된 미국 경제의 둔화추세를 감안해 성장률 전망치를 이같이 낮췄다" 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여러 경제지표를 분석해 볼 때 미국 경제가 일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연착륙할 것으로 낙관한다" 고 덧붙였다.

그는 불과 몇달 전만해도 미 경제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이 득세했지만 지금은 지나친 비관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쾰러 총재는 또 "미 경제의 둔화가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충격을 줘 올해 아시아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8%에 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면서 "그러나 5%대의 성장률은 경제가 불황이 아닌 정상적인 상태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일본의 경우 경제회복세가 계속 유지될 것이고 엔화 약세나 재정적자 폭도 현재로서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면서 "일본은 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을 더욱 적극적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 고 강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