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20개대회 출전한 여민선

중앙일보

입력

“1타의 중요성을 깨우치고 LPGA투어 2번째 무대에 도전합니다.”

지난 2000년 LPGA 루키로 10개대회에 참가해 특별한 성적을 올리지 못했던 여민선(28).

조건부시드권자였던 여는 상금랭킹 90위안에 들지 못해 다시 퀄리파잉스쿨에 도전, 올시즌 조건부시드를 받는데는 성공했다.
다행히 지난 시즌보다 시드권이 높아져 작년보다 많은 17개대회 출전권과 먼데이 퀄리파잉을 통해 적어도 20개대회 출전이 가능해진 상태.

여는 2월 하와이 코나에서 열리는 다케후지클래식을 시즌 첫대회로 잡고 오렌지카운티 미션비에호에서 동계훈련으로 땀을 흘리고 있다.

종전 업라이트 스윙에서 플랫스윙으로 바꿔 좋은 감을 유지하고 있다는 여는 “지난해의 경우 LPGA 무대에 처음 서 본 탓으로 라운딩 흐름파악에 실패, 4차례나 1타차로 컷오프에 떨어지면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생각한 만큼 실력이 나오지 못해 아쉬웠다는 여는 “퀄리파잉스쿨 3라운드도중 ‘한타씩 성적을 내는 과정없이 성적에만 연연’하는 자신을 발견했다”며 “좋은 결과를 위해서는 좋은 시작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며 달라진 모습을 내비쳤다.

또 미국 대륙을 누비며 여러 코스를 경험하는 한편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대륙기질의 마음을 가질수 있게 된 것도 지난해의 소득이라는 설명.

여는 “올시즌 친구 하난경 등이 가세하는 등 12명으로 더 많아진 한인선수들이 서로 격려하면서 LPGA투어에 코리아돌풍을 일게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여는 자신의 인터뷰, 화보집을 동영삼에 담은 개인프로필 CD롬을 LPGA투어선수로는 처음으로 제작해 후원업체 물색자료로 보내는 등 스폰서를 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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