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환경기업, 국내 공동출자회사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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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환경기업인 프랑스의 로디아(Rhodia)와 오닉스(Onyx)가 한국의 지정폐기물처리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국내에 공동출자 회사를 설립했다.

11일 환경부에 따르면 로디아그룹을 대표하는 로디아 에코 서비스와 비벤디 엉비론느멍 그룹의 폐기물관리 전문업체인 오닉스는 이날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협약식을 갖고 두 회사가 동일지분을 갖는 조건으로 국내에 지정산업폐기물처리 전문회사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로디아 에코 서비스의 자회사인 테리스와 오닉스의 자회사인 사프 인터스트리 오닉스사도 법인 설립에 함께 참여했다.

오닉스사는 이를 위해 로디아 그룹이 지난해 9월 한국의 조양화학을 인수해 설립한 에코 서비스 코리아의 지분 50%를 인수할 계획이다.

이들 다국적 기업이 한국에 공동출자 회사를 설립하는 것은 한국정부가 추진중인 전국의 5개 지정폐기물공공처리장 매각 입찰에 공동으로 참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환경부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공동출자 회사의 규모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화장품과 의복, 식품, 건강, 환경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로디아그룹은 지난 99년 67억 유로(약 8조원)의 매출실적을 올렸으며, 전세계에 3만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수질과 폐기물 관리 등 4개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자랑하는 비벤디 엉비론느멍 그룹은 99년 232억 유로(약 27조7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종업원 수는 약 2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두 그룹은 성장세에 있는 한국의 지정폐기물처리 시장을 점유하기 위해 제휴했다"면서 "두 그룹의 공동출자 회사 설립을 계기로 외국 기업들의 국내 환경부문 진출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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