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개념 미래형TV '모듈라TV' 첫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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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가전제품 전시회인 `ICE쇼'에서 TV와 DVD(디지털 다기능 디스크), MP3등의 주변기기를 손쉽게 결합 또는 분리해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의 미래형 TV인 `모듈라TV'를 업계 처음으로 내놓았다.

이 제품은 컴퓨터와 같은 복잡한 소프트웨어 설치 과정이나 별도의 케이블이 필요 없이 모듈 결합과 착탈을 통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첫 선을 보인 `모듈라TV'는 HD(고선명)급의 50인치 LCD프로젝션 TV에 DVD, MP3, 셋톱박스 등을 모듈화시킨 제품으로 이번 전시회에서 미국의 디지털방송을 방영하면서 방송중 수신된 MP3 파일을 TV로 재생하는 시연이 실시됐다.

삼성전자는 모듈라TV를 내년 초부터 본격 양산할 계획이며 이 제품이 상용화될 경우 TV와 DVD, 셋톱박스, MP3 등을 단품으로 구입할 때보다 40%이상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TV를 구매한 뒤 디지털방송의 소프트웨어 등이 교체되더라도 TV 자체를 바꾸지 않고 필요한 기능만 선택적으로 구입하거나 모듈을 업그레이드하는 방법 등을 통해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모듈라TV 시장이 급속히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모듈라TV의 모듈 규격을 일반에 공개, 디지털TV 관련업체들이 모듈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등 앞으로 모듈라TV의 활성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김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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