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인터밀란, 호마리우 대신 호나우두

중앙일보

입력

호마리우 대신 호나우두를 기다리는 인터밀란.

인터밀란은 감독인 마르코 타르델리가 호마리오의 영입이 필요 없음을 주장한데 이어 팀 단장인 가브리엘레 오리알리가 타르델리의 생각을 뒷받침하는 발언을 하면서 공식적으로 호마리우 영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었다.

전부터 호마리우 영입을 반대하던 타르델리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만으로도 충분하다면서 "그를 영입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라고 까지 했었다.

올해의 남미 선수에 뽑히는등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호마리우로서는 자존심에 큰 타격을 입은셈이다.

인터밀란이 호마리우 영입을 포기한것은 타르델리감독의 말처럼 호마리우가 팀에 필요하지 않기 때문일수도 있다.

그러나 컴백을 눈앞에 두고 있는 호나우두 때문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최근 인터 밀란측에서는 보조 코치인 스테파노 디'오타비오를 브라질로 보내 호나우도의 회복 상태를 점검했으며, 디'오타비오는 귀국 뒤 가진 인터뷰에서 호나우도가 다음달 정도에 밀라노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나우두의 회복상태를 점검하고 이탈리아로 돌아온 디'오타비오는 "브라질의 기후와 부드러운 운동장 상태등이 호나우두의 재활훈련에 이탈리아에 비해 훨씬 이상적이다.

호나우도는 부상의 회복세에 대해 스스로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으며 자신의 기술을 다시금 펼칠 수 있게 된 것을 기뻐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호나우두의 컴백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밝혔다.

호나우두가 이제 제 컨디션을 찾아가며 컴백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에 인터밀란측에서는 거금을 들여가며 무리하게 호마리우를 영입할 필요가 없는 것은 당연한 일 일것이다.

최근 로비 킨을 임대시킨데 이어 사모라노까지 멕시코로 이적시켰던 인터 밀란이 호마리오가 필요 없다고 말한 것은 그들이 호나우도의 복귀에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다시한번 유럽진출을 노렸던 호마리우로서는 후배 호나우두의 컴백 시기와 자신의 트레이드 시한이 겹쳐 유럽진출에 난항을 빚을 것 같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