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장관 "대우차 구조조정 안되면 GM 매각 어렵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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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은 5일 대우자동차 처리방향과 관련, "대우차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국 GM으로의 매각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신 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공장이 하루 이틀 문 닫는게 문제가 아니다"면서 "적어도 2월중순까지는 누가봐도 확실한 구조조정이 매듭지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신 장관은 최근 이종대 대우자동차 회장과 만나 대우차 처리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 고위관계자는 "GM으로의 매각이 최선의 방안은 아니며 다양한 방안이 준비돼 있다"며 "분할매각이나 위탁경영 방안 등을 폭넓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GM은 작년 9월 포드가 대우차 인수를 포기하자 같은해 10월중순부터 한달간 예비실사를 진행했으나 그 이후 본격 협상단계인 양해각서(MOU) 체결 및 정밀실사를 계속 미루고 있다.

업계에서는 GM이 오는 6일부터 열리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대우차 인수에 관한 공식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고 있다.(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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