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사 금광 발견 사실이지만…]

중앙일보

입력

현대종합상사는 4일 대규모 금광 발견설에 대한 조회공시에서 "말리공화국 금광개발과 관련해 현지 정밀 시추탐사 중 바라니 지역에서 광화대 (금맥)
의 부존 가능성을 확인했다" 고 밝혔다.

현대상사는 그러나 "경제성 있는 30만톤 금광 발견설은 사실과 다르다" 며 "시추자료 분석 후 실시될 평가시추가 완료되는 6월말 경제성 판명여부 등에 대해 재공시하겠다" 고 설명했다.

현대종합상사의 말리 금광사업은 현대종합상사가 100% 출자한 현대말리S. A (Hyundai Mali S.A)
라는 법인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7년 3월 11일 설립됐으며 사업내용은 광산개발업으로 금광개발사업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현대상사가 가지고 있는 이 회사 주식수는 500주, 취득원가는 36억8천3백만원이다.

지금까지 8백만달러를 투자, 40여개의 시추공을 뚫은 상태.

현대상사의 최근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99년 12월말 현재 이 회사의 자산부채 현황은 ▶자산총계 11억5천2백만 프랑세파 (FCFA, 1달러 = 615 FCFA)
▶부채총계 22억7천3백만 프랑세파 ▶자본총계 - 11억2천1백만 프랑세파 ▶자본금 5백만 프랑세파이며 매출액은 없고 ▶당기순손실 11억2천6백만 프랑세파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종합상사는 매년 일정량을 채굴, 비용을 빼고 남은 이익을 갖되 말리정부에 지분 15%를 무상 제공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향후 5년간 매출에 대한 면세혜택을 받는다.

하지만 광업진흥공사 관계자는 "금광은 매장 사실만으로 가치를 따질 수 없다" 며 "경제성을 따져보려면 올 연말은 돼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허의도 기자 <huhe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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